저번 시간에는 아들의 뇌라는 책을 읽고 리뷰 해 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요즘 미디어 중독에 빠져 많은 시간을 SNS, 유튜브에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저 또한 미디어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여기 벗어나서 가치 있게 시간을 써볼까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서 생활 패턴이 바뀌길 바랍니다.
'우리는 깊이 사고하는 능력을 잃을지도 모른다.' 소셜미디어의 알람과 '좋아요'를 얼마나 눌렀는지 내가 올린 글과 사진들이 얼마나 사랑을 받고 있는지 댓글은 어떤지의 반응들에 즉각적인 반응을 받고 산다. 산만함으로 가득 찬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직접 공들여 읽고 사고해야 하는 책보다는 즉각적인 피드백이 있는 미디어가 재미있다. 집중하지 못하면 이루고 싶은 일들을 이룰 수 없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가 방해를 받을 경우 전과 같은 집중 상태로 돌아오는 데 평균 23분이 걸린다는 연구의 내용을 이 책에서 알 수 있었다. 요즘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보면 반 이상이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다. 부모님들의 맞벌이로 소위 말하는 학원 뺑뺑이로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나의 경험으로는 중1 때 처음으로 핸드폰을 갖게 되었는데 지금은 초등학생 1학년이 그런 문화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을 관찰 해 보면 공부하다가 알람 소리에 바로 일어나서 핸드폰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종이 학습지의 비중은 줄어들고 전자 패드 학습지가 유행이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엔 좋지만 경험해 보니, 조금 보다가 자꾸 샛길로 빠진다는 게 함정이다. 이것저것 만지다 결국 본래의 목적을 잃고 게임에 빠져버린다. 종이책은 다른 곳에 연결되는 샛길이 없으니 몰입해서 그 내용에 빠져들면 나만의 생각을 만들어 가지만, 미디어와 연결된 학습 패드들은 그런 훈련을 자꾸 방해 해 버린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문제 능력도 저하된다. 이 책에서 말했듯이 긴 시간 문제에 집중하여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들, 이런 사회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는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민의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집중을 하지 못하면 단순한 권위주의적 해결책에 쉽게 이끌리고, 그러한 해결책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 내용을 읽었을 때 너무 심각하게 느껴졌다. 내가 그런 성향이 있는 것 같았다. 조금만 복잡한 일이나 해결해야 할 것이 있으면 불안하고 의존적이게 되어버린 적이 많았다. 그리고 밤새 숏폼을 보다가 한 시간이 훌쩍 넘긴 적도 있었다. 그러면 이런 문제들이 개인의 문제이냐 할 때 아니라는 것이다. 쏟아지는 정보들로 우리의 집중력은 계속 짧아지고 있다.
SNS들 켜보면 무한대로 스크롤이 내려간다. 처음에 내가 보려고 하는 것을 정해도 관계없는 것들 까지 딸려 나와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내 시간은 또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조금 더 우리 플랫폼에 머물길 원하기에 소셜 미디어의 기업들이 그렇게 만들어간다고 말한다. 이 무한 스크롤에 대한 생각을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냥 주는 대로 받아드리고 내 시간을 날렸다. 우리는 자신이 노출되는 정보량의 엄청난 팽창과 정보가 들이닥치는 속도를 아무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며. 우리가 모든 차원에서 깊이를 희생하고 있고, 이 깊이는 시간을 요구한다고 설명한다. 몰입은 한 가지 일을 할 때 나타나고, 그럴 때 비로소 깊이가 생기는데 정보 홍수에서 우리가 깊이 있는 사고를 하려면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독서가 필수 인것 같다. 이 정보가 정말 신뢰성이 있고 유익한지 그리고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는 나의 생각으로 걸러내야 하는 힘이 있어야 휩쓸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 책에서 독서뿐만 아니라 글쓰기도 몰입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말한다. 요즘 엄마들이 가정통신문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그만큼 문해력이 떨어져서 간단한 글조차도 오해가 생기고, 종이 가정통신문이 사라지고 앱으로 공지되는 내용들이 많다 보니 놓치는 부분도 자주 있다. 중요한 공지만 놓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도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디어가 발달할수록 잠도 줄어든다. 잠들기 전 대부분 핸드폰을 손에 쥐고 보고 싶은 미디어를 보다가 잠든 적이 많을 것이다. 이런 생활방식들이 우리의 수면 질을 떨어뜨린다. 잠이 줄면 혈압을 올리고, 패스트푸드가 당기고,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당도 더 당긴다. 우리의 뇌는 잘 시간 떄에 왜 잠을 안 자고 어두운 방에 누워 핸드폰을 쥐고 미디어를 보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 악순환으로 정말 필요할 때 써야 하는 집중력을 흩트려버린다. 또한 이 문제를 개인의 문제라고 착각한다. 우리가 잠들 때는 SNS에 시간을 쏟지 못한다. 그래서 소셜미디어 관련 기업들은 어떻게든 더 많은 시간 머물길 바기에 무한 스크롤 같은 덫을 놓는 것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미디어 제한에 중재를 하면 어떨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어느 기업들이 자기들의 이윤을 감소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동참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미디어로 인한 심각한 문제 앞에서도 누구도 이렇다 할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한 것도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집중력이 떨어져 상실된 시민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집중력을 잃는다는 건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나도 미디어에 빠져있다가 종이책을 보려면 지루하고 자꾸 핸드폰에 눈이 갈 때가 많은데 마음먹고 또 종이책에 집중하면 뭔가 뿌듯하고 시간을 알차게 쓴 기분이 든다. 나의 뇌를 건강하게 활용하기 위해서 독서와 글쓰기로 근육을 키우고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훈련을 해야겠고, 정보 홍수 속에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키워서 정보를 걸러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미디어에 너무 빠져 시간을 허비한다고 생각이 되면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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