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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다산의 마지막 습관을 읽고.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

by *!@^aQX$$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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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산의 마지막 습관에 대해서 책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각자 인생을 살면서 어떤 습관을 지니고 있나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 있을 겁니다. 이 책에서는 정약용의 인생을 보면서 정직하고 근면·성실한 삶에서 배울 수 있는 습관과 마음가짐을 배우고 2024년도 더 발전해 나갑시다. 

 

'하루하루 내려앉아 나를 가두게 된 껍질, 습관.'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상에 중독되지 않고, 내가 매일 성장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같은 생활방식을 매일 살다 보면 익숙하게 되고 안정감에 빠지다 보면 새로운 것이 두렵기 마련입니다. 저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다 보니, 같은 생활 패턴 안에서 주저앉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내려앉아 있다 보니 몸도 나태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책상에 앉아 글을 썼다."라고 합니다. 제가 티스토리를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매일 같은 생활을 벗어나서 삶의 활력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무언가에 몰두하고 나를 표현하는 일을 육아하면서 잊고 살았는데, 이렇게 시작해 보니 재미도 있고 나를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정약용의 삶을 보면 겸손과 성장의 연속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식적인 면에서 조금 더 우세하면 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나보다 부족해 보이는 사람을 보면 지적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학문의 깊이만 추구하고 폭넓은 배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식견이 부족한 사람, 폭넓게 배우기만 하고 깊이가 없다면 내세울 전문성이 없는 사람, 학문이 채 무르익기도 전에 함부로 지식을 드러내는 데 급급하다면 경박한 사람이 된다.라는 글이 저의 교만함을 드러내고 제 과거의 생각들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식견도 부족하고, 전문성이 없는 데다가 경박한 사람이라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책을 즐겨 읽는다 하지만, 글자만 읽어 내려가는 책 중독자에 불과했고, 독서의 목적은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새겨 생각과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하여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득 찬 독이 넘치듯이, 물이 잔뜩 밴 옷감에서 물이 흘러나오듯이, 드러내지 않고 자랑하지 않아도 실력이 드러나고 사람들이 알게 된다. 조금만 지식이 모여도 그것을 과시하기 위해 마구 퍼내기에 바빠서 고일 틈도 없다. 저의 뇌를 찌르는 문구들이 너무 많고, 은근히 드러내기 좋아했던 교만함을 한 번 더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갖추어야 할 태도도 짚어주는데 알면서도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갔던 적이 많았습니다. 말과 행동의 일관성, 눈앞의 상황에 전전긍긍하지 않고 부정한 것들에 대해 타협하지 않은 바른 태도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의 스승이 된다는 말이 나의 가치관과 행동들이 한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고 특히, 부모로서 나를 보고 자라는 아이에게 나침반 같은 역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럽고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이 결혼 전에는 몰랐는데, 인생과 인생을 연결해 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왜 이제야 깊이 깨달았는지 아쉽지만, 지금부터 좋은 부모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책을 읽다가 하나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나도 부모가 되었지만, 부모를 잘 섬기라는 말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정서적, 경제적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했고 마음이 슬플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부모에게 효를 강조하는 것이 거부감이 들었고 불효는 하지 않겠지만 효는 나에게 강요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아무리 부모라도 정서적인 유대관계가 어릴 때 잘 형성되어야 어른이 돼서도 좋은 관계가 유지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는 결혼하면 시가와의 관계도 어렵습니다. 결혼하는 순간 너의 부모님이 나의 부모님이 되는 순간입니다.

그때부터 특히 며느리들은 시부모님에게 순종적이고 말 잘 들어야 하는 문화입니다. 물론 화목하고 서로 존중하는 집안도 있습니다. 저도 결혼하는 순간 일주일에 안부 전화를 3번, 4번 이상 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본인의 아들도 하지 않은 것들을 자꾸 요구하시고 대리 효도를 원하십니다. 남편과 혹은 아내와 사랑하는 사이로 만났지만, 상대 부모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법적인 가족이고 처음에는 어색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기강을 잡는다고 몰아치듯 한 기 싸움에 결혼을 후회한 적도 많았습니다. 부모에게 효도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는 것이라는 문구가 거부감을 일으켰고 부모는 자식에게 인격적으로 존중하지 않아도 무관하다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아이가 어리지만 한 인간으로 존중해 주고 존재만으로 사랑을 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지만, 부모는 아이를 계획하여서 안 가지고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한 생명을 소환하여 불렀으니, 인격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키우는 것이 나중에 효도 할 수 있는 마음의 원천이 되지 않겠느냐는 제 생각을 더 해 봅니다. 

 

이 책의 내용의 일부분만 리뷰해 보았는데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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