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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책 한번 써봅시다를 읽고.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을까?

by *!@^aQX$$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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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스마트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들어 온 책을 구경했습니다. 평소에 나도 글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작가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고 저와는 먼 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책 한번 써봅시다'라는 책이 눈에 들어와서 바로 빌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이 너무 무겁지도 않고, 평소 제가 생각한 작가의 이미지는 유명한 김은희 작가처럼 대작을 써야만 작가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도 글을 써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중학생 때, 국어 시간 전래동화를 현재로 이어서 소설을 쓰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제출한 내용은 괴기스럽기도 하고 웃긴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저의 소설은 제출하고 돌려받지를 못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1반부터 끝 반까지 예시로 친구들에게 읽어 주었고, 참고 자료로 가져가 버려서 지금은 느낌만 알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저의 첫 작품은 그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잘 적지는 못하지만 끄적거리는 걸 좋아했고, 고등학교 때 시 작품을 몇 명 뽑아서 상을 준다길래 열심히 적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너무 슬프다며 퇴짜를 놓으셨죠.

정성스레 쓴 나의 글이 몇 분 만에 공중에 사라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슬픔이 사실 저의 가정에서 묻어 나온 분위기였습니다. 겉으로는 밝은 척, 괜찮은 척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크게 실망했고, 공허했던 감정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글로써 그 슬픔을 보상받기 원했나 봅니다. 

 

이 책에서도 말합니다. 인간은 창작의 욕구가 있고 그것을 채우지 못할 때 공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창작은 본능이고 허무함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만드는 일. 창작에 해답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다산 정약용도 '사람을 가르칠 때 그 의지와 취향을 알지 못하면 학문을 즐기지 못한다.' 이때에는 잠시 노래와 춤을 가르쳐야 한다. 단편적인 지식 몇 조각이 아니라 평생을 갖고 갈 수 있는 감수성이다. 감수성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을 성찰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어려움을 이겨나갈 섬세함을 얻는다고 설명합니다. 창의적인 예술 활동은 내가 해야 할 일에 에너지를 주는 원천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 창의적인 활동 중에 글쓰기가 그나마 흥미를 느낍니다.

그래서 '책 한번 써봅시다.'라는 책을 만났을 때 호기심 반 긴장감 반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책을 쓴다는 건 거창하게 업적을 남기고 작가로서 소질을 따지지 않아도 된다고, 소질의 평가에 절망하여서 글 쓰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다독여 주는 책입니다. 실제로 이 책의 작가도 그런 과정이 있었고 지금은 여러 권을 책을 발간 했습니다. 글을 쓸 때, 너무 문법적인 것에 에너지를 쏟아 자기의 색깔을 잃어버리지 말고, 훈련하다 보면 몇 년 뒤에는 조금은 읽을만한 글이 나오질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이번 연도는 글 쓰는 습관을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쓰기를 잘 쓰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자전거나 수영처럼 직접 몸으로 부딪쳐서 배우라고 말합니다. 비싼 강의나 기법들을 흉내 내는 방법으로는 자신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글을 쓸 수 없고, 터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는 건 참 좋은 행위인 것 같다. 다른 분야와 다르게 비싼 장비가 필요 없다. 내 생각과 손가락만 있으면 언제든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가성비 좋은 창작 행위인지 새삼스럽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책에서는 에세이를 쓰기, 소설 쓰기, 논픽션 쓰기 등에 대하여 다루고 있으니, 글쓰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내용들이 어렵지 않고, 궁금한 점들을 잘 말해주어 많은 공감이 되어 좋았습니다.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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